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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출장이 잦은 우리 팀. 오송에 갈 때마다 어디가 맛집인지 어디를 갈지 항상 검색하고, 여기저기 찾아가며 맛집 탐사를 즐긴다. 보통 오송 시내는 점심시간 많은 곳들이 웨이팅이 많아 잘 선택하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 몇달 전 우연히 검색하고 가게 된 콩나물 국밥집 "현대옥". 여기만의 넘넘 시원한 국물 맛에 자꾸만 가게 되는 오송 가성비 맛집이다. 다른 분들도 느껴 보시라 글 써본다. 현대옥이란 이름은 고깃집인 듯 한데, 여긴 전주 콩나물 국밥 전문집이다. 콩나물 국밥은 원래도 맛있지만, 전날 한잔 했으면 더 맛있다. 현대옥에서는 두가지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나의 추천은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 끓이는 식은 다른 여느 곳에서도 느낄 수 있는 맛이지만, 남부시장식은 여기에서만 ..
재밌고 유용한 파이썬 프로그래밍! 파이썬으로 뭔가 의미있는 걸 만들고 나면, 이걸 잘 쓸 수 있도록 포장하고 배포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실행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들이 잘 포함되도록 하고, 유닉스 명령행 앱 스타일로 다양한 옵션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면 그럴 듯하게 써먹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파이썬 패키지 관리 pip, pipx 등이 필요하고, venv, pyenv 등 가상환경, argparse와 같은 명령행 파싱 모듈이 떠오른다. 하지만 막상 해보려 하면 생각치 못한 많은 이유로 쉽지 않다. 특히 파이썬을 macOS에서 쓰려면, 시스템에 설치된 것을 써야 할지, homebrew로 설치된 것을 쓸지, pyenv를 쓸지에 따라 여러 실행버전들을 혼동하게 되고, 거기에 패키지 관리 pip, pip3, c..
일요일 간만에 고교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장어먹을까? 영산강민물장어 어때? 사실 이곳은 인덕원 우리 고교 근처에 있었다. 당시 야간 자율학습 하고 집에 갈 때마다 버스 기다리며 장어 익는 냄새를 맡아야 했던 곳이다. 1981년 인덕원에서 개업했고, 지금은 백운호수로 이전해서 40년 넘게 성업중이다. 백운호수 초입에 있고, 넓은 주차장에 장어 먹고 산책하기도 좋은 곳. 집사람한테 미안한 맘에 물어본다. 장어 먹고 와도 돼? 응! 어여 먹고 와! (응??) 자리 잡고 앉고 주문을 한다. 4명이면 어떻게 시켜야 해요? 2Kg 시키면 된다고. 그러고는 기본 반찬을 내주신다. 깔끔한 기본 반찬에 잠시 더 기다리면 불을 내어 주신다. 불이 아주 좋다. 숯불 때문에 맛집인가 보다. 저 불은 다 먹고 나올..
지난 파이썬 반복자(iterator)와 발생자(generator) 편에서 발생자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 것인지 기초를 알아봤다. 발생자는 함수와 유사하지만 특정 시점에 멈춘 후, 필요할 때마다 다음 단계를 진입하여 쓸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일반 무한루프를 대신하여 동시성(concurrency) 및 이벤트 기반 프로그래밍에 편리하게 사용된다. 이번 글에서는 발생자의 추가 기능을 더 알아보고, 동시성이 중요한 "코루틴(coroutine)"으로 활용하는 법을 소개한다. 앞편 글에서 봤듯이, 발생자는 함수 안에서 yield 구문을 통해 값을 하나씩 반환하면서 실행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def simple_generator(): print("시작!") yield 1 print..
몇몇 프로그래밍 팁들을 블로그 주제로 써보려고 구상중이다. 실감나는 포스팅을 하려니 아무래도 터미널 녹화가 필수다. 정적인 스크린샷 만으로는 해당 팁이 잘 전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전체를 녹화하자니 내가 유튜버도 아니고(지금) 적당히 터미널에서 코딩하는 모습을 간단한 동영상 혹은 애니메이션 gif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여, macOS에서 어떻게 녹화하는 것이 좋을까 알아봤다. 나는 본격 macOS 개발환경 구축하기 글 보고 터미널 기본 설정했다(강추!). 맥 기본 터미널 대신 iTerm2에 homebrew로 각종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사용한다. oh-my-zsh의 spaceship 테마를 좋아하고, tmux를 터미널 멀티플렉서로, nvim을 편집기로 사용한다. 그럼, 위와..
내가 좋아하는 우리동네 안양, 근데 여지껏 맛집은 잘 모르겠다. 누가 안양 맛집 좀 잘 정리해주면 좋겠다 싶어 나도 틈틈이 내가 아는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우리 가족 외식 때마다 매번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는데, 그때마다 빠지지 않는 선택지가 바로 평촌역 부근의 계림닭도리탕. 이곳을 알기전까지는 닭도리탕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 이후, 닭도리탕도 이렇게 맛있다는 걸 알고 집에서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할 정도. 마늘듬뿍 얼큰한 국물과 탱탱한 고깃살, 매콤한 소스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매뉴별 가격은 다음과 같다. 3명이서 가면 "중" 시키고, 떡사리 추가하면 좋다! 주문을 하고 나면, 커다란 양푼에 마늘듬뿍 닭도리탕이 떡사리와 함께 나온다. 떡은 살짝 익어서 나오니, 바로 먹어도 좋다. ..
파이썬은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이지만, 그러다보니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기능들이 많다. 특히 데이터 분석 주로 하는 동료들 보면, 데이터 흐름에만 신경 쓰다보니, 정리되지 않은 코드, 잘 모르고 쓰는 기능들이 많이 보인다. 앞으로 알면 유용한 파이썬 기능들을 하나씩 써보고자 한다. 오늘은 반복자(iterator)와 발생자(generator)에 대한 것. Subscriptable 과 iterable 에 대한 설명 먼저 한다. 파이썬에선 모든 것이 객체다. 객체 가운데 특별한 성질을 갖는 것들이 있는데 subscriptable (몇번째 요소를 가져올 수 있는) 객체가 있고, iterable (반복할 수 있는) 객체가 있다. 다음 예제를 보자. >>> astr = "Hello world!..
지난 다낭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첫째가 미케비치 달리기, 둘째가 호이안 맛집 "포슈아"다. 예쁜 호이안 거리를 걷다 배고파서 검색해 본 곳 가운데 2위로 뜬 곳. 한국인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하고, 마침 그 근처에 있었어서 바로 가보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저 쌀국수 맛이 기억이 난다. 국물이 하도 좋아서, 다 먹고 또 한그릇 시켜서 먹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포슈아" 란 이름의 베트남 식당은 저곳을 지칭한 것이 아니였을까.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약 2,500원 정도. 맥주도 2병 시켰고, "모닝글로리"도 시켰다. "모닝글로리"는 옛날 학용품 회사 이름인데, 어째서 여기에 이 이름의 음식이 있는 걸까. 먹어보니 맛도 있고, 베트남 여기저기서 접할 수 있다. 시금치 무침과 다른 점은 뭐지? 암튼, 우..
기록은 시간을 느리게 가게 한다. 기록을 시간으로 나누면 (미분? dr/dt?) 회고과 다짐이 남고, 더 나은 삶을 누릴 것이다. 하루 단위의 "일기"가 있다면, 순간의 기록 "Moment"도 있다. 항상 옆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회고의 타이밍, 바로 기록하는 습관은 아주 중요하다. 순간 떠오르는 것을 바로 기록하지 않으면 날아가 버린다. “ 잠깐만요, 다니엘. 조금만 천천히 불러줘요.“ 그럴 순 없다네, 존. 시간이 없다면 대강 받아적게. ….그 인상만 남도록 말야. - 그런 다음에 나중에 채워 넣으면 돼. 영감은 순간이라네. 그걸 놓치고 문장을 완성해봤자 공허할 뿐이야.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그 스쳐가는 찰나는 놓치지 않는 것 뿐이지.” 내가 좋아하는 류기정님의 단편소설 "우리가 쏜 화살은 어떻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