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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은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이지만, 그러다보니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기능들이 많다. 특히 데이터 분석 주로 하는 동료들 보면, 데이터 흐름에만 신경 쓰다보니, 정리되지 않은 코드, 잘 모르고 쓰는 기능들이 많이 보인다. 앞으로 알면 유용한 파이썬 기능들을 하나씩 써보고자 한다. 오늘은 반복자(iterator)와 발생자(generator)에 대한 것. Subscriptable 과 iterable 에 대한 설명 먼저 한다. 파이썬에선 모든 것이 객체다. 객체 가운데 특별한 성질을 갖는 것들이 있는데 subscriptable (몇번째 요소를 가져올 수 있는) 객체가 있고, iterable (반복할 수 있는) 객체가 있다. 다음 예제를 보자. >>> astr = "Hello world!..
지난 다낭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첫째가 미케비치 달리기, 둘째가 호이안 맛집 "포슈아"다. 예쁜 호이안 거리를 걷다 배고파서 검색해 본 곳 가운데 2위로 뜬 곳. 한국인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하고, 마침 그 근처에 있었어서 바로 가보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저 쌀국수 맛이 기억이 난다. 국물이 하도 좋아서, 다 먹고 또 한그릇 시켜서 먹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포슈아" 란 이름의 베트남 식당은 저곳을 지칭한 것이 아니였을까.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약 2,500원 정도. 맥주도 2병 시켰고, "모닝글로리"도 시켰다. "모닝글로리"는 옛날 학용품 회사 이름인데, 어째서 여기에 이 이름의 음식이 있는 걸까. 먹어보니 맛도 있고, 베트남 여기저기서 접할 수 있다. 시금치 무침과 다른 점은 뭐지? 암튼, 우..
기록은 시간을 느리게 가게 한다. 기록을 시간으로 나누면 (미분? dr/dt?) 회고과 다짐이 남고, 더 나은 삶을 누릴 것이다. 하루 단위의 "일기"가 있다면, 순간의 기록 "Moment"도 있다. 항상 옆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회고의 타이밍, 바로 기록하는 습관은 아주 중요하다. 순간 떠오르는 것을 바로 기록하지 않으면 날아가 버린다. “ 잠깐만요, 다니엘. 조금만 천천히 불러줘요.“ 그럴 순 없다네, 존. 시간이 없다면 대강 받아적게. ….그 인상만 남도록 말야. - 그런 다음에 나중에 채워 넣으면 돼. 영감은 순간이라네. 그걸 놓치고 문장을 완성해봤자 공허할 뿐이야.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그 스쳐가는 찰나는 놓치지 않는 것 뿐이지.” 내가 좋아하는 류기정님의 단편소설 "우리가 쏜 화살은 어떻게 되..
지난 12월 다낭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침 미케비치 러닝"이다.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그곳에서 즐기는 아침 러닝이다. 여행지를 제대로 느끼기에 아침 러닝만한 것이 없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다보니, 운동은 필수! 아침 일정이 시작하기전 6시에는 일어나서 한시간 달리고 나면, 솟아나는 에너지에 힘차게 그날의 여행 일정을 즐기게 된다. 12월의 다낭이 "우기"라고 알긴 했지만, 일정 내내 이슬비가 올지는 몰랐다. 그래도 계속되던 이슬비가 때마침 내가 러닝할 때는 잠깐씩 안오기도 해서, 나쁘지 않게 달릴 수 있었다. 다낭 거리가 오토바이 매연이 심하긴 하지만, 미케비치 해변은 그나마 괜찮았다. 내가 묶었던 맥시밀리언 호텔을 기준으로 첫날은 북쪽으로, 둘째날은 남쪽으로, ..
기록을 생활화하자는 2025년 새해 목표에 맞춰, 나의 순간 순간 하루 하루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꼭 포함하고 싶었던 것이 X(구 트위터)의 작성 글들을 따로 저장하는 것이다. 이것의 큰 이유 중 하나는 찰나의 순간을 트윗에 남겼는데 검색이 안돼서 헤맸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의 순간 순간 기록의 주 소스는 내가 사용하는 아이폰이 가장 클 것이다. 하여, 날짜마다 특별한 기록을 남긴다는 목표 아래 아이폰 단축어로 "오늘 내 트윗들을 가져오는 기능"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폰 단축어는 가히 프로그래밍이라 할만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어떻게 써야하는지 도통 잘 모르겠더라는. 이번 기회에 하나하나 써보며, 내 삶의 기록에 대한 보다 자동화한 정리를 시도하였다. 만들..
한 때 매년 연말에 회고 블로그를 썼는데, 한동안 안쓰니까 한해 한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기록을 더 많이 남기리라 다짐하면서 연말 회고와 새해 목표 작성! 참고로, 연말 로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시즌 0 (테크노트 시절): 2002, 2003, 2004 * 시즌 1: 2005, 2006, 2007, 2009 * 이후로는 연말 회고가 없네. 대신 e.biohackers.net 에 연도별 요약이 있음. 2012, 2014,... 기록은 확실히 시간을 느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매년 연말회고를 쓰리라. 내년 이맘 때 이 글을 보고 다시 회고할 수 있기를. 올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 아내는 바쁜 직장 일정 중에도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아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
우리집 식구들은 생굴을 무척 좋아한다. 내가 초장 찍을라 하면, 나보고 굴 맛을 모른다며 이해 못해한다는. 암튼, 마트 갈 때마다 생굴 사는 편인데, 어찌하다보니 굴 사둔지가 좀 되어 굴밥 도전! 예전에 해물솥밥 파는 가게들이 꽤 있었는데, 내가 많이 좋아했는데, 지금은 안보인다는. 돌솥에 해물향 나는 밥 나중에 물 넣어서 먹어도 맛있었다는. 암튼 그 맛을 기대하며 굴밥을 처음으로 해보기로 하고 검색. 무굴밥 발견하고 그대로 해보다. 마침 냉장고에 무가 있어서, 무굴밥 가능... 대신 다른 식재료는 없어서 패스. 전기밥솥에 저속노화 잡곡 넣고, 물 70% 넣고, 무 썷어 넣고, 굴 올리고, "백미" 버튼 눌러 밥짓기. 밥 짓는 중 굴향이 진동을 한다. 장모님 만들어주셨던 양념장 넣어 온 가족이 맛나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연히 나이들고 몸은 노쇠해진다. 예전같지 않은 몸은 당연한거야 하고 살아오다가 저속노화 정희원 교수님 강의를 듣고는 맘을 바꿔먹었다. 교수님 소개하는 대사과학 관련 논문들 보며 더 느리게 나이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다양한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는 교수님 강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기도 했다. 요즘은 별도 채널을 운영하셔서 그냥 구독만 하면 된다. 저술하신 책도 4권이고, 난 “저속노화 식사법”을 구입해 읽고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아직 적당한 답을 찾진 못했다. 저속노화 실천하면 늙어서 안아프고, 100세가 되어 며칠만 아프고 죽는다고. 근데 왜 100세가 되면 죽는 걸까. 왜 저속노화한 만큼 수명은 더 길어지지 않을까? DNA 변이 축적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