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 - 새벽, 아침, 수면, 야간 발기

"아침에 일어서지 않는 남자에겐 돈도 꿔주지 말라" 라는 말이 있다. 발기력이 망가진 남자는 적극성, 창의력이 결여되어 돈 떼어먹기 쉽상이라 여겨진다. 아침에 일어날 때 빵빵하게 텐트가 쳐있음에 뿌듯해 하기도, 혹은 피곤한데 이것 때문에 잠이 깨어 불만이기도 하다. 과음에 혹은 나이듦에 따라 텐트가 안쳐져서 걱정하기도, 아침 컨디션이 좋은데 왜 안그러지 싶을 때도 있다. 

 

원래 일반적으로 남성은 수면시 3~5회 정도 REM 수면 주기와 맞춰 야간 발기한다. 수면중 발기시간은 도합 두어시간 가까이 된다. 새벽발기라고 느끼는 건 사실 마지막 야간발기 타임과 기상시간이 겹쳐져 그러할 뿐, 원래 수면중 발기하는 것이다. 자느라 못느껴서 그랬을 뿐. 그래서 새벽, 아침, 수면, 야간 발기가 사실 같은 의미이다. 임상 용어로 Sleep-Related Erections (SREs) 혹은 Nocturnal Penile Tumescence (NPT) 라고 한다. 이 현상은 아주 어릴 때 부터 시작된다. 잠든 조카 1살 때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던 걸 봤던 생각도 난다. 발기부전(Erectile dysfunction, ED)의 원인이 심리적인 것인지 생리적인 것인지 알 수 있는 임상적 방법이 야간 발기 정도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하니, 확실히 건강여부를 얘기하는 중요한 지표인 건 맞다. 또한, 횟수는 나이가 들어도 변화가 없으나 총 발기 시간은 사춘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해 사춘기 때는 수면시간의 40%에서 노년기가 되면 수면시간의 20%정도로 줄어든다고 하니(기사 참고), 노화와도 관련이 깊다. 

 

관련 기사 그림

 

관련 기사들을 참고하면 야간 발기의 중요성은, 

  • 음경 조직 기능 유지: 야간 발기는 음경 해면체에 혈액을 공급하여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주기적으로 팽창력을 유지함으로써 음경 조직의 퇴화를 막는다.
  • 발기 부전 예방: 야간 발기는 발기 부전을 진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며, 야간 발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발기 부전의 가능성이 높다.
  • 성적 기능 향상: 야간 발기는 남성의 성적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야간 발기가 없는 경우,

  • 심인성 발기부전: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발기 부전일 수 있다.
  • 기질성 발기부전: 신체적 요인으로 인한 발기 부전일 수 있다. 
  • 수면 장애: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야간 발기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 스트레스 또는 우울증: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있을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야간 발기가 감소할 수 있다. 

2014년 학술지 "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실린 논문 "Sleep Related Erections Throughout the Ages" 내용이 재밌다. 과거에 SREs를 도덕적 혹은 영적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종교적 교리와 연결한 다양한 해석들이 있었다고. 20세기초 독일 연구자들이 SREs의 주기성을 관찰한 이후 남성 생리학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현대 의학에서는 남성 생식기능의 건강 지표로 간주된다. 

 

병원에 가지 않고 SREs를 적절히 평가할 수 있을까? 전에는 우표 테스트라는 방법이 소개되곤 했다. 잠들기전에 우표를 붙혀두고, 아침에 떨어져 있는가를 확인한다고. 좀 더 정확하게는 스냅게이지(snap gauge), 리지스캔 (Rigiscan) 같은 장비들이 활용되기도 한다. 근래에는 영국의 아담헬스라는 회사에서 모바일앱으로 연동되는 아담센서(Adam Sensor)라는 제품을 개발하여, 본인의 SREs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건강상태가 나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Adam Sensor Metric

 

Adam Sensor에서는 다섯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발기 횟수, 전체 발기 시간, 평균 발기 질, 수면 효율, 그리고 AndroAge라고, 나이대별 발기 데이터를 분석하여 당사자의 건강나이를 추정하여 제공한다. 저 숫자가 실제 나이보다 높음을 본 남자라면 어떻게든 운동하고 관리할 것 같다. 우리나라에 수입해서 판매하면 잘 팔릴 듯. 

 

인류 최전선에서 저속노화 실천중인 브라이언 존슨도 본인과 아들의 Adam Sensor 정보를 공개했다. 

 

 

47세 브라이언 존슨의 야간 발기 나이는 22세라고! VO2 max가 64.9인걸 보면, 실제로도 20대의 몸일 것 같은데, 야간 발기는 더 건강하다. 주목할 수치가 보이는데, 바로 "수면의 질"이다. 아들보다 훨씬 잘 자면서 높은 수면 질을 갖고 있다보니 이런 결과를 내는 것 같다. 실제 브라이언은 오전 5시에 일어나 저녁 8시반에는 잠을 잔다고. 그것도 이런 곳에서.

 

브라이언 존슨 잠

  

아무래도 SREs는 수면과 관련되어 있다보니, 잠을 잘 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좋은 수면이 누적되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고, 그 결과로 SREs 점수도 좋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브라이언이 철저하게 지키려는 수면 습관 10가지라고. 우리도 잘 참고하자.

  1. Prioritize sleep. 수면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2. Have a consistent bedtime.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3. Have a pre-bedtime wind-down routine. 잠들기전 나만의 휴식 루틴을 갖는다. 
  4. Eat your last meal of the day early. 하루의 마지막 식사는 일찍 마친다. 
  5. Avoid coffee, alcohol, and other stimulants. 커피, 알코올 등 자극은 피한다. 
  6. Regulate evening light exposure. 저녁 시간대의 빛 노출을 조절한다. 
  7. Optimize your bedroom temperature. 침식 온도를 수면에 적합하게 조절한다. 
  8. Have a peaceful sleeping environment + sleep alone. 조용하고 혼자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9. Incorporate morning light exposure. 아침 햇빛을 적극적으로 쬔다. 
  10. Gather and analyze data. 수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좋은 영양과 함께 충분한 운동, 그리고 좋은 수면을 쌓아가면 건강해지고, 노화는 더디 갈 것이다. 야간 발기 정도는 내가 더 건강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요즘따라 자면서 발기가 덜 되는 것 같다 싶으면, 운동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안좋은 것이다 생각하고, 환경을 바꾸고, 운동하고 실천하자. 아침에 빵빵한 텐트를 느끼며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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