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끝판왕 브라이언 존슨 이야기

건강한 삶을 위한 "저속노화"가 화두인 요즘 시대 나 역시 저속노화를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중, 저속노화의 끝판왕, 영원히 살고 싶은 남자 "브라이언 존슨"의 이야기를 넷플릭스서 다큐멘터리로 보았다. 

 

 

(예고편 동영상)

 

그에 대해 들은건 저속노화 정희원 교수님이 나온 유튜브 방송에서였다. 저속노화를 위해 1년에 수십억원을 쓰는 분이 있다고. 당시 정희원 교수님은 그렇게까지 돈쓰지 않아도 되는 가성비 높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수면, 식단, 운동 등 자세한건 정희원 교수님 유튜브 채널 참고.

 

난 처음 "브라이언 존슨 (Bryan Johnson)" 이름을 듣고, 그가 기술적 특이점까지 살아남아 영생하려는 구글 임원인 줄 알았다. 그분은 브라이언이 아니라, "레이 커즈와일 (Raymond Kurzweil)"이다. 미래학자이기도 한 레이는 2045년에는 특이점이 온다고 보고, 그때 나이인 97세까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고. 이분도 매년 10억여원을 건강을 위해 투자한다고 한다. 

 

1977년 생으로 올해 47세인 브라이언은 2013년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 브레인트리를 이베이에 매각하며 받은 대금 8억 달러(약 1조1000억원)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회사 매각전 업무와 종교적(모르몬교) 스트레스로 자살 직전까지 갔다가, 자유를 찾고 인생의 목표를 전환했다고 한다. 그는 "오늘 건강해서 내일을 살 수 있는 것"을 극한으로 확장하여 "Don't die (죽지말자)"를 모토로 삼아, 영원히 살기 위한 모든 것을 시도한다.  

 

X에 공유한 본인의 연도별 얼굴 사진

 

그가 "마음을 죽인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건강에 안 좋은걸 알면서도) 배불리 먹고싶은 마음, 쾌락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들이 사회적으로 모이고 쌓여서 다같이 서둘러 죽어가고 있다. 이 마음들을 죽이면 몸이 건강해지면서 더 평정한 마음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시도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고,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이미 억만장자지만 유명세로 또 더 돈 벌고 있을 듯. 

 

왕성한 X(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고, 개인 홈페이지에는 본인의 추천 식품을 팔기도 한다.  

 

 

위에서 보다시피 그의 최대산소섭취량(VO2max)64.29 굉장하다. 20세 이상 성인 중 상위 1%에 해당한다고. 열심히 한다 하는 나도 고작 40인데... 최근엔 더 나아가 야간 발기 등 성기의 건강 지표를 체크했더니 자신의 성기 나이가 22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존 연구들도 발기 건강이 남성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직결된다는 언급까지.

 

물론, 반대 여론도 많다. 오늘 고통스러운데 내일이 의미가 있겠냐는. 그리고, 돈 많은 자들이 누리는 사치라는 평가까지. 게다가 온라인에서 팔고 있는 제품들 보면 돈벌라고 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전하려고 하는 메세지는 명확하다. 죽지 않기 위한 노력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중요하다. 그는 그 최전선에서 그가 가진 부를 써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고 있다.

 

과학계의 지적도 중요하다. 노화에 대한 기술적 진보는 다수의 코호트 연구로 그 효용성을 가늠할 수 있는데, 어느 한 개인의 다양한 시도만으로는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어떤 코호트 연구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거절했다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자신의 혈장을 아버지에게 주고 아들로 부터 혈장을 수혈받기도 하고, 온두라스까지 가서 근육량 늘리는 유전자치료도 시도한다. 노화 방지의 길은 부자들만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다면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자신이 최초로 genetically enhanced human 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래 어쩌면 그의 시도들이 인류에게 무언가 길을 제시할 수도 있겠다 싶다. 

 

다큐멘터리 마지막 즈음에 전하는 메세지 

 

우리가 얘기하는 건 의료 혁명입니다. 건강하게 살고 기능을 유지하면서 손주를 볼 기회가 있다면 그것을 선택할 건가요? 아니면 알츠하이머에 걸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행 속도를 30% 늦추는 약을 복용할 건가요? 

노화는 피할 수 없는게 아니에요. 지연시킬 수 있죠. 지금 당장 생활 방식을 바꾸면 가능합니다. 

생활 요소는 당연한 것이지만 중요합니다. 수면의 질,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사회적 교류를 통해 10년, 15년 정도는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수치는 더 커질 겁니다. 

 

브라이언은 유전자치료로 근육량이 7% 늘었고, 2024 11월 즈음 측정한 노화속도는 0.64 라고 한다. 그의 극한에 가까운 시도들은 이 수치를 더욱더 극적으로 만들 것이다. 

 

우리는? 그정도 부자가 아니라 어렵다고? 아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파레토 법칙을 생각하면, 노화에 기여하는 80%를 좌우하는 건 중요한 20%를 지키는 것이고, 정교수님이 말한대로 가성비 있는 방법을 따르면 된다. 난 1년에 수십억원을 쓰지 않아도, 가성비 있게 저속노화 효과를 볼 것이고, 최전선에서 수십억원을 쓰는 브라이언의 결과를 잘 이용할 수 있다면 더 감사한 일이다. 

 

어쨌건, 그가 주는 메세지 그대로 건강한 내일을 위해 오늘 더 노력하자. 몸의 반응을 느끼는 노력의 순간도 충분히 즐겁다. 

 

아, 잠깐 생각나는 장면 하나. 브라이언도 다리찢기가 좋다는 건 아는지, 밥먹으면서 다리찢기 연습하더라. 

 

 

난 이미 다리찢기가 된다고!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반응형